대통령실 "한남동 관저 최종 점검중...대통령 입주 시기 특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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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0-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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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공관, 관저로 바꾸면서 보안 시설 마련에 시간 오래 걸려"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초 새로 마련된 관저로 입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월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막바지 공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달 내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입주 시기는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보안 안전 점검 중이고, 거의 마지막 최종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한남동 관저의 큰 공사는 지난 7월 중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호와 보안시설 보강문제 등으로 입주가 계속 늦춰졌다.
 
이 관계자는 "(입주) 시기가 늦어진 건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공관이 많이 낡아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여러 보안 안전 시설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이제 어느 정도 안전 장치가 된 것 같아서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 워낙 바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면 용산 청사까지 출퇴근 시간이 편도 10분에서 절반 수준인 5분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서초동 사저는 매각하지 않고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이사와 함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도 인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공관을 새 공관으로 이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대통령이 관저 입주를 계기로 '만찬 정치'를 본격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저로 리모델링되기 전 외교부 장관 공관에는 국내 주재 외교관들과의 행사 등을 위한 연회장이 있었다. 이 연회장은 관저가 된 후에 비공개 행사를 위한 공간이 됐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여야 정치인과 사회 각계 인사를 관저로 초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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