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안컵 유치 실패...개최권은 카타르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현지시간) 카타르를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했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축구협회에 축하 인사를 건네며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개최 능력으로 카타르가 대회 위상에 걸맞은 장관을 선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유치가 불발됐다. AFC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카타르를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날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축구협회는 2023 AFC 아시안컵의 개최 협회로 확정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카타르는 오는 11월에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이어 내년 AFC 아시안컵까지 개최하게 됐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대회에서 사상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카타르는 이제 안방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카타르에서는 2024년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도 열린다.

4년마다 치러지는 AFC 아시안컵은 1956년부터 시작됐으며 2023년 대회는 제18회째다. 당초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중국이 지난 5월 개최권을 반납해 개최국을 다시 정하게 됐다.

이때 한국도 유치 신청서를 내고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 월드컵 개최를 위해 마련한 최신 인프라를 아시안컵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카타르가 개최권을 가져갔다.

일각에선 참가국 초청 경비를 비롯해 AFC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의 물량 공세가 결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