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며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가 이날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 교섭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 8월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이후 3차례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과 러시아 사태 등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스비 대폭 상승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하다는 이유를 들어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2020년 2월에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목포시가 임금지원을 약속하면서 하루만에 복귀했었다.
목포시는 이번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긴급히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시는 전남 시군 부단체장에게 비상수송 차량 지원을 요청했으며 공무원 카풀제를 시행하고, 버스를 추가로 확보해 노선과 배차 시간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전 7∼12시와 오후 4∼9시 등 등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해 운행하고, 목포교육지원청, 전남도교육청에 파업 기간 초·중·고등학교 등교 시간 조정도 요청했다.
연산동에 사는 윤 모씨는 “고령의 어르신이 파업 소식을 모르고 병원 방문을 위해 한 시간 넘게 버스를 기다렸다”면서 “걸핏하면 교통약자의 발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얻어내겠다는 횡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률 시장은 18일 오전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조와 사측 모두 한시라도 빨리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양보와 고통분담의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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