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 추가 철거...통일부 "즉시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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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0-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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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항 횟집' 등 폐허된 모습 포착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통일부는 18일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추가로 확인되자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며 "지금이라도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통일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우리 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는 동향을 엄중하게 주시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간위성기업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고성항 횟집' 건물을 지난달 중순경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아산이 소유하고 일연 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았던 시설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을 철거하는 중이다. 해금강호텔, 금강산골프장, 온정각, 금강산문화회관, 구룡빌리지 등은 철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강펜션타운 등 일부 시설은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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