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건설사, 경기 불황 속 미분양 막기 안간힘…각종 편의시설 도입 경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2-10-18 14: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식물원부터 평면 설계까지…차별화 통해 '청약 흥행' 목적

포스코건설은 최근 아파트단지 내 특화 조경 공간 ‘플랜트리움’ [사진=포스코건설]

건설사들이 역대급 ‘거래절벽’ 속에 아파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 등으로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미분양 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조경을 비롯해 평면 설계, 주차장 등을 아파트단지에 접목시키며 청약 흥행 성공에 안간힘을 쏟는 모양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아파트단지 내 식물원에서 재배한 채소를 활용한 샐러드와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특화 조경 공간 ‘플랜트리움’을 선보였다. 아파트단지 중심에 대형 온실형 구조물로 조경 공간을 설치하는 기획 아이디어로, 주차장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한 LED(발광다이오드) 식물농장에서 채소를 직접 채취해 샐러드를 만들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구조다. 포스코건설은 내년 분양 단지부터 플랜트리움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22년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출시하고 성수동에 갤러리형 모델하우스 ‘드파인 갤러리’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까지 팝업형으로 한달 간 운영했는데 2030세대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천장이 뚫린 작은 숲을 조성했고 미디어 아트도 감상할 수 있다. 라운지에서는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에 앉아 쉴 수 있고 티 바에선 차와 다과를 제공하는 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화된 평면 설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직방이 최근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요자들이 주거 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은 ‘내부 평면 구조’(28.8%)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가 많아지는 등 라이프·업무 스타일이 달라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우미건설은 지난 9월 경기 파주에 파주운정신도시 우미린센터포레를 공급하면서 원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족커뮤니티형, 한 지붕 두 가족을 위한 세대분리형,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수납특화형, 작지만 실속에 집중한 신혼부부형, 양방향 조망을 누리는 조망특화형, 주거비를 낮추고 공간을 나누는 셰어하우스형 등 6개 평면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1가구 2차량’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아파트 내 주차 공간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GS건설이 경북 구미에서 분양한 원호자이 더 포레는 100% 지하 주차장 설계와 가구당 1.46대의 주차 공간을 강조하면서 2만여명의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요구 사항과 목소리를 반영한 아파트단지에 더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수요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지상공간은 물론 지하공간까지 조경을 잘 갖춘 단지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높은 청약 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