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10․19사건은 “정부수립 초기에 여수에서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1948년 10월 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여순사건법제2조제1호)이다. 여수․순천․광양‧구례‧곡성‧보성‧고흥 등 전라남도 동부권에서의 민간인 피해가 컸으며,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도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74년 눈물, 우리가 닦아주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추념식은 첫 정부 주최 행사로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여순사건의 첫 희생자와 유족을 결정한 역사적인 순간 직후라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0월 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3차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에서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처음으로 결정한 바 있다. 추념식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헌화‧분향과 추념사,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메시지에 이어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정부는 여순사건 첫 희생자 및 유족 결정에 이어서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 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관련 지자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2년간(2022년 10월~2024년 10월)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전북 남원지역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이제라도, 남아있는 기록들을 하나하나 모아 진실을 규명해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고, 온전한 하나의 진실로 지난 역사를 기록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 가치를 되새기면서, 통합과 화합,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추념식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추념사에서 “화해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과거사를 해결하고, 자유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치유하겠다"면서 “여순사건의 진실이 속속들이 규명되고 영령들이 명예를 되찾아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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