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비슬산, 동‧식물‧인간 조화롭게 공존
2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사는 생태의 보고인 대구수목원에서, 지역의 구조 야생동물과 야생이 생활 터전이었던 소동물들을 방사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수목원은 도시화로 오염된 대표적 공간인 쓰레기 매립장을 2002년 우리나라 제1호 공립수목원으로 개원해 현재 2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리를 잡고 사는 생태의 보고이며, ‘2021년 대구관광실태조사’에 의하면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대구시는 수목원의 생태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서식 중 다친 야생동물 중 구조·치료·재활이 완료돼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개체들과 수목원 주변 자연 상태 개체와 경쟁하지 않고 수목원의 식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종과 적정 개체 수를 전문가 자문과 치료 및 구조센터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결정해 10월 18일 방사한다.
구조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수목원 이외의 장소에서도 방사해 대구가 야생 동·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보다 더 환경친화적인 도시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동물들이 무탈하게 잘 살기를 바라고, 앞으로 이런 뜻깊은 행사를 자주 해 숲생태 보고인 앞산, 비슬산 등이 동·식물·인간과 조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을의 끝자락, 대구의 맛과 커피향에 물들다
대구시는 ‘음식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담다’·‘브라운시티 대구’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엑스코에서 제20회 대구음식산업박람회와 제11회 대구커피&카페박람회를 동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음식산업박람회는 작년보다 식품·외식 관련 업체가 70개 사 63개 부스가 증가해 170개 사 240부스로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관인 푸드테크관에서는 로보테크, 브이디컴퍼니, KT, 동원테크가 참가해 외식업에 접목된 서빙 로봇, 무인·자동화 솔루션 등 최신 로봇 기술을 선보이고, 태경농산의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통해 친환경, 비건 등 식품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 밖에도 삼화식품, 영풍, 팔공김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식품기업들이 박람회에 참가해 자체 브랜드와 신제품을 소개하며, 대구은행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와 소담스퀘어 대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라이브커머스와 유통 바이어 상담회, 식품제조업체 학교급식 진출 품평·상담회 등 여느 해보다 다양한 판로 개척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올해 야심에 차게 운영하는 대구 100대 밀키트관에서는 대구시가 지원한 ‘외식 업소 밀키트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벙글벙글찜갈비 등 외식 업소 100개소의 밀키트 상품에 대해 시식, 할인 판매 등 제품 홍보를 위한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며 실내 취식이 가능해짐에 따라 재개하게 된 맛남의 광장에서는 8개 구·군 외식업지부에서 추천한 음식점들이 참여하며, 특히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가 운영하는 외식 업소 일자리 상담 부스에서는 구인·구직자 등록, 일자리 매칭 상담으로 지역 외식 업소 구인난 해소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대구 한식관에서는 용지봉, 미담, 큰 나무집 등 지역의 유명 한식당 오너 셰프이자 한식대가들의 연구모임인 대구한식연구회가 참가해 업소마다 대표 음식 전시 및 시식 행사를 통해 정통 한식의 정수를 선보인다.
먹거리골목관에는 서구 반고개무침회골목,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 수성구 범어 먹거리 장터, 달서구 진천고인돌먹거리골목의 상인회가 참가해 대표 먹거리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각 골목만의 이야기와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열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특별관’에서는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관할하는 휴게소 업소 32개소가 4일간 번갈아 가며 참여해 휴게소별 대표 메뉴와 인기 간식을 선보이는데, 대표메뉴에는 따로국밥, 납작만두 등 대구 10 미(味)가 포함되며, 이는 작년 10월 대구시와 맺은 ‘대표 먹거리 활성화를 업무협약’이 인연이 됐다.
또한,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서는 ‘대구 10미(味)의 브랜드화와 지역 음식업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 제작한 세미 트롯풍의 노래인 ‘대구의 맛’을 부른 가수 김나희가 직접 무대공연을 해서 박람회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며,
부대행사로 한식 요리, 제과·제빵·공예, 칵테일 등 3개 분야별 경연대회에 296팀 464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으로, 이들이 출품한 요리작품과 플레이팅과 라이브로 진행되는 칵테일 경연 등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음식산업 박람회와 동시 개최되는 제11회 대구커피&카페 박람회는 커피머신·장비, 베이커리, 디저트, 친환경 용기 등 103개 사 280 부스가 참가했으며, 특히, 올해는 커피머신 및 장비업체가 전체 부스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전국의 로스터리가 한자리에 모여 지난해 큰 이슈를 일으켰던 로스터리 공동관인 로스터리 게더링은 전년보다 많이 확대해 지역 내 21개 사, 서울, 강원, 충청, 부산에서 유명세를 알리고 있는 카페 20개 사가 참여해 전국 커피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제관에는 대구가 커피와 카페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를 아카이빙을 통해 재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고, 지역 스페셜티 커피 1세대인 안명규 대표(커피명가)를 시작으로 100인의 대구커피챌린지를 4일간 진행해 커피의 도시 대구를 전국에 알리며, ‘우리 동네 카페 소개’ 코너에서는 숨은 카페를 함께 공유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현재 전국에서 가장 핫한 로스터리인 서울 ‘프릳츠 커피’ 김병기 대표를 비롯한, 월드라떼아트챔피언 출신 엄성진 로앤엄 대표, 심재범 작가의 강연을 통하여 창업 성공 사례, 경영 노하우 등 커피에 대한 예비창업자와 커피산업 관련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커피와 어울리는 빵도 즐길 수 있도록 대구의 유명 베이커리 명장들이 참여한 우리 동네 빵집관을 마련했고, 전국학생바리스타대회, 대구커피챔피언십 로스팅대회, 핸드드립 대회도 개최하여 숨어있는 실력자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식품·외식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와 위기의 시간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식품·외식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역 식품·외식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