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일시적·단기적 지원이 아닌 보다 지속적·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9일 대구지방중소벤처기업청 내 회의실에서 ‘해외시장 진출기업 규제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외시장 진출기업 규제애로 간담회는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역 수출기업의 규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4회 공동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장애로 및 규제개선 총 5건의 건의가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A기업은 “지난 3월 울진 지역 산불로 공장이 전소돼 피해를 입었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영활동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해발생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각 지자체에서 판로지원 등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울진군에서는 기업 건의를 받아들여 10~11월 중 지역 농·특산물 유통채널인 ‘울진몰’을 통해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및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특별판매전을 개최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울진 산불발생 이후 피해농가를 위해 지난 3~4월에 온·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판촉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지원사업에 울진 농가를 우선 배정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박 옴부즈만은 “산불·홍수 등 자연재해 이후 피해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피해발생 직후뿐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지자체의 판로지원 등 지원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용 섬유 네트 제품을 제조하는 B기업은 “일본 진출을 위해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그 나라에 맞는 인증이나 테스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해외인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옴부즈만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해외인증 획득을 돕기 위해 인증비, 시험비 및 컨설팅비 등 소요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인증획득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인증 전문인력이 기업 현장으로 직접 방문하는 ‘방문형 컨설팅’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 외에도 참석자들은 △기업정보의 현지 언어화 서비스 강화 지원, △샘플용 수출 물류비 지원대상 확대, △냉동식품 및 육가공 제품 수출물류 지원 등 다양한 규제와 현장 애로를 건의했다.
박 옴부즈만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현장의 목소리를 관계부처에 잘 전달하고 개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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