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이 ‘2022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어라하의 유산’이란 주제로 부여군과 문화재청,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해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 이번 축제는 전반적인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이다. 올해 처음으로 총감독(감독 송대규)을 공모하고 사전에 전체적인 기본 계획과 연출 기획에 공을 들인 점이 주효했다.
부여군은 세계유산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을 배경으로 사비백제의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연계되는 3개의 테마코스를 구성하고 최첨단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세계유산을 재해석했다.
부여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향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풀이된다.
행사의 첫 관문인 부소산문을 활용해 펼쳐지는 압도적인 미디어파사드 쇼 ‘새벽의 빛’은 입소문을 타고 관람 온 수많은 인파가 상영시간마다 몰렸고, 행사의 주제를 담은 공연으로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내 최정상급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협업전시도 독창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의 시선으로 과거 사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하고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션 기술을 접목했다.
부소산성 산책길에는 몰입도 높은 관람을 위해 역사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나이트워크투어’를 운영했다.
부소산의 울창한 산림을 활용한 생동감 있는 경관조명과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로 사비백제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투어 프로그램은 연일 예약마감 됐고 가족단위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삼충사 옆 연지의 미디어아트와 단풍나무 길의 경관조명은 쇼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포토존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대형 돔 영상관을 마련하여 주간에도 부여의 세계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행사장 전체가 관광객들이 함께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로 다양하고 알차게 꾸며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2022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통해 부여 세계유산의 우수성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교감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전 세계인이 부여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여군은 2023년에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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