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에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결정된 지 벌써 2년이 다 돼 간다"며 "고환율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완전 자본 잠식이 우려되는데 기업결합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라며 "합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아시아나항공에 많은 자구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의 주체가 될 대한항공에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5개국에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강 회장은 "미국의 기업 결합 심사가 제일 중요하다"며 "합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희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플랜B'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의원은 "산은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전환사채가 상당하다"며 "이자율이 스텝업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전환사채를 대환해 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법은 생각해 보지 않았냐"고 질의했다.
강 회장은 "합병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산은이 끼어드는 것이 오히려 합병 전체 진행에 혹시 장애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점은 고려하고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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