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경찰, SPC 계열사 본사 압수수색…"안전조치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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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2-10-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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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L 평택공장 20대 노동자 사망사건 조사

  • "끼임 방호장치 미비…책임자 의무소홀 확인 중"

지난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 SPC그룹 계열 SPL 제빵공장에 지난 15일 소스 교반기계에 끼여 숨진 20대 근로자를 추모하는 현장 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당국이 2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SPC그룹 계열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 경기지청은 경찰과 함께 이날 오후 5시쯤부터 경기 평택에 있는 SPL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5일 SPL 평택공장에서 냉동샌드위치 소스를 혼합하는 기계에 끼여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한 것이다. SPL은 파리바게뜨에 납품하는 휴면반죽(냉동생지)과 완제품 빵 등을 만드는 SPC그룹 계열사다.

경기지청 관계자는 "해당 혼합기에 끼임 방호장치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없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안전보건관리 책임자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규정한 안전 조치 의무를 준수했는지를 철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공장에서는 지난 4월 끼임 부상 사고 2건이 발생했다. 노동당국은 이들 사고 이후 재발 방지책이 제대로 마련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기지청 측은 "끼임 부상 사고 후 동종·유사 재해의 재발 방지 대책이 적법하게 수립·이행됐는지 등 경영 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2인1조 작업 매뉴얼·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교육 규정 준수 여부 같은 여러 의혹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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