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해, 2023 '첼시 플라워쇼'서 '신비한 동쪽의 지리산 생태' 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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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0-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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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유의 땅:한국의 산', 세계 최고 정원 원예 박람회 출품작 선정 쾌거

[사진=황지해 작가]

 
황지해 작가가 세계 최고 정원 원예 박람회로 불리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신비한 동쪽의 지리산 생태를 전 세계에 알린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21일(현지시간) “황지해 작가의 신작인 ‘치유의 땅:한국의 산’이 오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 쇼 가든 부문에서 출품작으로 최종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황 작가는 이 대회에서 14개 금메달 등을 수상한 크리스 버나드쇼, '첼시플라워쇼의 왕'으로 불리는 마크 그레고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정원디자이너와 경쟁하게 된다.

첼시 플라워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정원박람회로 영국왕립원예협회(RHS: Royal Horticultural Society)가 주관한다. 영국왕립원예협회는 2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조직으로, 영국 내 방송 및 언론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약 40만 명의 회원이 있는 문화계의 큰 조직이다.

1827년 치즈윅가든에서 처음 개최된 첼시 플라워쇼는 제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195년 넘게 지속하고 있는 정원박람회다. 첼시 플라워쇼는 영국 왕실의 공식 일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고 있는 황지해 작가는 2011년 2012년에 이어 또 한 번 쾌거를 이뤄냈다.

2011년 ‘첼시 플라워쇼’ 첫 출품과 동시에 ‘아티즌가든 부문’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은 황 작가는 2012년에는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하며 ‘K-가든’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2011년 한국의 전통 화장실을 정원으로 선보인 ‘해우소 가는 길’, 2012년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자연의 힘과 재생력을 전한 ‘DMZ: 금지된 정원’을 선보였던 황 작가는 2023년에는 지리산 생태에 주목했다.

‘치유의 땅:한국의 산’은 한국의 어머니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한다.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위기와 앞으로 어떤 결과로 닥쳐올지 모르는 생물 다양성의 극심한 위협 가운데, 코로나19는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위기의 경각심을 갖게 했다.

이에 작가는 인간이 거의 간섭하지 않아 차가 다니는 도로도 없고, 아직 이름 없는 계곡과 마지막 원시림인 지리산의 오지로 눈길을 돌렸다. 바로 ‘지리산 동남쪽 약초 군락’이다

황지해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른 아침 햇살에 산비탈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구현할 계획이다. 과학적 기술을 통해 약초꾼들이 채집한 약초를 건조하던 건조장을 연출 할 예정이다.

2023년이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인 가운데, 첼시 플라워쇼에서 한국의 가장 깊은 곳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이 뜻깊다.

황지해 작가는 "급격한 기후·환경변화 속에 한국의 대표 명산인 지리산 야생 숲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소개함으로써 자연 생태의 소중함과 가치를 강조함은 물론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쳐 가운데 'K-가든'의 영역을 확보하고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지해 작가는 2012년 네덜란드 벤로 플로리아드 한국정원을 조성했고, 2012년 일본 가드닝월드컵에 한국대표로 초청되어 ‘가난… 그 고요’라는 작품으로 근대화 시절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을 이야기했다. 네덜란드 플로리아드에 출품된 한국관은 2013년 프랑스 롱스 시에 영구 보존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뻘 공연장’을 조성했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옥상에서 만날 수 있는 원형 정원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2023년까지 전시 중이다. 
 

'치유의 땅 : 한국의 산' 구상도 [사진=황지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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