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만에 사임' 최단명 英 총리 트러스, 퇴직수당 받지 말라는 압박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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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0-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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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스 총리, 퇴임 이후 한 해 약 1억8600만원 수당 받아

지난 14일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트러스 총리. [사진=연합뉴스]

취임 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해 영국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은 리즈 트러스 총리가 퇴임 이후 지급되는 퇴직 수당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에 직면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퇴임 이후 한 해 11만5000파운드(약 1억8600만원)의 '공공직무비용수당(PDCA)'을 받게 된다.

이에 영국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날 BBC에 "44일 만에 물러난 그가 이런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 (트러스 총리가 스스로) 사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도 영국 LBC 라디오에서 "트러스 총리가 받게 될 돈이 명목상 비용을 충당하는 수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정식 국가연금이나 마찬가지이고 근로자들이 퇴직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것보다 여러 배나 많다"고 비판했다.

PDCA는 1990년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 퇴임을 계기로 만들어진 제도로 총리가 퇴임 후에도 공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만 사생활이나 의회 활동에 관련된 비용은 보전 대상이 아니고 사용처와 액수에 대해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야당 대표들의 이런 촉구는 노동조합들과 시위 참여자들이 이와 비슷한 요구를 내놓은 데 이어 나온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한편 트러스 총리는 지난 9월 6일 취임했으며 이로부터 44일 후인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트러스는 총리 퇴임 후에도 하원의원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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