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2일)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 등 공산당 수뇌부가 1중전회에 참석해 정치국 위원을 선출한다. 이 중에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확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상무위원과 정치국원들은 이미 권력 상층부에서 협의를 거쳐 선임했으며, 1중전회는 사실상 추인하는 절차일 뿐이다.
신임 상무위원단은 이날 정오께(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들이 단상에 등장하는 순서가 당 지도부의 권력 서열순이고 이를 통해 직무가 예상된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인물이 리커창 총리의 후임이 될 것으로 유력하다. 그러나 공식적인 총리 지명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뤄지며, 그때까지는 리커창 총리가 임기를 수행한다.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시 주석이 포함돼 사실상 3연임을 확정했고, ‘시진핑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와 ‘시진핑의 칼잡이’ 자오러지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도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한정 상무부총리는 20기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지며 사실상 4명의 퇴진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리시 서기는 당대회 폐막식에서 차기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에 선출됨으로써 차기 최고지도부 진입을 사실상 예약했다. 자오러지의 후임 기율검사위 서기로서 서열 6위로 최고 지도부에 진입할 전망이다.
1중전회에서는 통상 당 총서기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당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제외한 나머지 상무위원의 직책이 공개되지 않지만, 이날 공개되는 당 서열 등을 통해 직책을 추측할 수 있다. 통상 서열은 국가주석,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기율위 서기, 상무 부총리이다.
시진핑 집권 3기 지도부는 1중 전회를 마친 조만간 첫 정치국 회의를 통해 새 지도부의 주요 업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는 내년 3월 전인대 개최 전까지 당·정·군 요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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