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0월 17~21일) 중국 증시는 GDP 발표 연기, 베이징 봉쇄 우려 증폭 등으로 하락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낙폭은 1.08%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3038.93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간 각각 1.82%, 1.6% 하락해 1만918.97, 2395.16으로 장을 마쳤다.
24일에는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때문에 미뤄졌던 3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것이라고 인베스팅닷컴,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전했다. 다만 국가통계국의 홈페이지에는 GDP 등 주요 경제 지표 일정이 모두 연기(延期)로 여전히 표기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GDP는 2020년 초 우한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전분기(0.4%)보다는 반등하겠지만 약한 회복세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올 3분기 GDP가 3.68%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중국 정부 연간 목표치 '5.5% 안팎'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반면 제조업 등의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는 전달의 4.2%를 상회하는 것이다. 인프라 시설, 부동산, 기계장비 등에 대한 투자 지표인 1~9월 고정자산투자도 5.9% 증가해 전달의 5.8%에 비해 오를 전망이다.
지난 14일 발표 예정이었던 수출입 실적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 수요 감소세 속 중국 수출 증가율은 둔화세를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큰 폭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또 티몰이 광군제의 사전 예약을 사실상 오늘 24일 저녁 8시(현지시간)부터 막을 연다. 최근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중국은 광군제가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며 내수 촉진에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동방항공과 샤먼항공이 국제선 항공편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는 점도 소비주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동방항공은 27일부터 칭다오~사우디 노선을 재개하고 샤먼항공도 이날 톈진~방콕 노선을 재개 대상 국제노선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나스닥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소기업들의 상장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상장 주간을 담당하는 법무법인들에 아시아 중소기업들의 신규 상장에 대한 추가 검토를 하고 있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상장 승인 작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증시에 데뷔한 아시아 기업들이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자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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