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이산화탄소 자원화 연구 착수…소각시설에 적용 추진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공동기술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내 최초로 '생물전환 CCU' 실증…폐기물 처리에 활용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조석주 고려대 산학협력단 단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가 기후 위기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심상준 고려대 산학협력단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환경 에너지 사업소(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의 생물전환 CCU(탄소 포집·활용)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와 연구팀은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미세조류를 배양한 뒤 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대체 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산하 소각시설을 활용해 CCU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실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세조류는 플랑크톤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단세포 미생물로 빛과 이산화탄소를 먹이 삼아 생장한다. 이산화탄소를 자기 몸무게 2배 정도 흡수해 광합성을 하고 산소와 포도당을 생산해낸다.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남으면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는데 이 지방의 분자구조가 석유와 비슷해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미세조류를 건조해 식물체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함유하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자연에서 공급되는 태양광 에너지와 감축이 필요한 이산화탄소만으로 유용한 자원을 만드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며 “혁신 기술을 통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고 순환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