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권상우 배우가 위기의 X 연기를 통해 생긴 인생 2막의 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2-11-01 04: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어떻게 보면 인생 최대의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를 연기한 권상우 배우. 완벽해 보이는 그가 정반대의 모습인 a저씨 연기를 해 더욱 흥미롭게 봤다. 인기배우로서 인생1막을 살아가고 있는 그와 위기의X에서 a저씨 연기를 하며 생긴 인생2막의 바라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권상우 배우 [사진=웨이브 제공]


Q. OTT 첫 작품인데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A. 영화시즌형으로 두달 촬영을 했어요. 워낙 대본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갈등이 하나도 없이 재밌게 촬영했어요, 모두들 재밌게 봐주셔서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반응이 쌓이다 보니까 왜 이렇게 일찍 끝났냐는 말이 많았어요.
 
Q.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요?
A. 공감의 글들이 많았어요. 진짜 이렇게 재밌는 걸
 
Q. 바라던 아저씨의 모습이 됐나요?
A. 다시 20대로 돌아가겠냐고 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가 없거든요. 앞으로 배우 활동에 대해서 더 기대를 하고 있고요. 마음은 아직 아저씨라는 생각은 안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나이는 아저씨가 됐어요.
 
 Q, 부모님이나 지인 등 연기를 위해 참고한 게 있을까요?
A. 저는 그런 건 없었어요. 어떻게 내 식으로 잘 풀어내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공감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요. 아저씨의 모습을 잘 풀어내고 싶었어요.
 
Q. 바라는 인생2막의 모습이 있나요?
A. 감속과 과속을 조화롭게 하고 싶어요.
 
Q. 꽃미남의 몸짱스타인데 망가지는 모습을 연기할 때 망설임은 없었나요?
A. 전혀 주저함은 없었고요. 이렇게 좋은 시나리오를 놓친다는 건 미련한 것 같아요.
 
Q. 어떤 시나리오를 원했나요?
A. 케빈은 아홉 살 같은 영화였어요. 위기X가 케빈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지루할 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유쾌한 장면 중에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원래는 BTS 노래였는데 춤을 못추고 뭔가를 해야 되니까 강박이 있었어요. 쑥스러운 것도 있지만 감칠나게 잘 살리고 싶었어요. 랩도 몇마디 안하지만 감독님께서 틀린게 더 재밌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Q. 본인과 어떻게 닮아있나요?
A. 권상우인데 청약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텐데 배우라는 직업이 위기의 순간이 많고 공감이 안됐던 부분은 하나도 없었어요. 오히려 개인적인 생활을 즐기지 못하지만 현장이 재밌어요.
 
Q. 임세미 배우와 호흡이 어땠나요?
A. 감독님께서 세미랑 첫 씬을 찍을 때 잘어울린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착하고 맑은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편했어요. 솔직한 모습이 보여서 매력이 느껴져서 편했어요.
 
Q. 성동일 배우와 재회를 했는데 어땠나요?
A. 성동일 선배는 가족 같아요. 동일이형이랑 함께하면 어떤 역할이든ㄱ 재밌게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만나서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Q. 시즌2를 어떻게 상상하나요?
A. 분명히 위기가 올 것이고 그 사이에 튼튼이가 태어나고 부모로서 위기의 순간이 오겠죠. 시즌2를 한다고 하면 재밌게 임할 거예요.
 
Q. 마음에 드는 대사가 있나요?
A. 동료를 잃은 슬픔에 아내가 보고 싶다는 대사가 와닿았어요.
 
Q. 연기를 보고 아내가 뭐라고 하던가요?
A. 의외로 그런 얘기를 잘 안하는데 공감하겠더라 라는 말을 해줬어요.
 
Q. 아들은 아빠의 연기를 보면서 뭐라고 하던가요?
A. 아들이 극한직업보다 히트남이 더 재밌다는 말을 했는데 힘이 됐어요.
 
Q.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A. 이 작품을 통해서 한단계 성장하고 믿음을 얻은 작품이었어요. 이런 작품을 만난 게 행운 같아요. 권상우한테는 위기의X가 오징어게임이에요.
 
Q. 살면서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대처하나요?
A. 시긴이 답인 것 같아요. 사람이니까 한번은 잘못을 할 수 있는데 잘못을 두 번 이상 하지 않는 게 답인 것 같아요.
 
Q. 아직 위기의X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더 봐주셔서 최대한 빨리 2편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세상 모든 X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위기는 누구에게나 온다고 생각해요. 그 위기를 긍정적으로 헤쳐 나가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예요.
 
Q.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의 모습에서 가장 안타깝게 느꼈던 부분들이 있나요?
A. 발기부전 장면이 가장 안타깝더라고요. 원형탈모 등 모든 것들은 언젠간 나아질텐데 말이죠.
 
Q. 이 작품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A. 위기의X 이후에 저와 가장 잘 맞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 말들이 너무 감사하죠. 저한테는 비타민처럼 힘이 됐던 작품이었어요.
 
Q. 배우로서의 꿈이 있나요?
A. 열심히 연기하다보면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그런 작품들을 만나길 바라거든요. 위기의X 같은 드라마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