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이번엔 NLL 침범, 지상·공중 이어 해상 도발까지...7차 핵실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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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0-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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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9·19 군사합의 위반...軍 경고 사격에 북한 방사포 10발 맞불

북한이 군용기 10여 대를 동원해 서·동부 비행금지구역 인근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한 데 이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마무리된 직후 '무력 시위'를 이어가면서 7차 핵실험이 초읽기임을 시사했다. 최근 포병 사격과 탄도 미사일 발사, 전투기 위협 비행 등 지상과 공중 도발에 이어 해상 도발까지 감행하며 전방위로 도발 수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상선 1척은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또다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이에 우리 군은 경고 사격으로 퇴거조치했지만 북한은 방사포 10발을 발사해 맞불을 놨다.
 
그러나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우리 군이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5시 15분 해상적정발생수역 부근에서 10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해 적함선을 강력히 구축하기 위한 초기대응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적반하장식 주장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북한 상선의 NLL 침범과 방사포 사격은 중국 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이 확정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최근 연쇄도발을 이어갔던 북한이 당대회 기간 동안 숨고르기를 하다, 본격적으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중국 당대회 직전인 14일까지 3주간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하는 한편 동서해 완충구역에 수백 발의 포사격을 퍼부으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그러나 당대회가 시작된 지난주에는 19일 포 사격 한 차례만 감행해 도발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올 초부터 복구 작업에 들어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6월 이후 특이 동향이 관찰되지 않아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판단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분단을 넘어'는 지난 17일 촬영된 풍계리 위성사진을 분석해 3번 갱도에서의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된 가운데 4번 갱도의 복구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한 바 있다.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기존의 전략폭격기나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인 차세대 스텔스폭격기 등 미 전략 자산의 한반도 추가 전개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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