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먹튀'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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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2-10-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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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 시도로 주가를 띄워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기소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은 전날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 등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 호재로 주가를 급등시키는 등의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 쌍용차의 기업 회생절차 개시 후 같은 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도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합병은 무산됐다. 인수 불발 소식에 에디슨EV의 주가도 다시 급락했다. 그 사이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사건을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으로 남부지검에 이첩했다. 검찰은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의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이 인수·합병(M&A)과 관련된 허위 정보로 일부러 주가를 급등시킨 뒤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지상파 방송사 프로듀서(PD) 출신이다. 2003년 폐기물 처리 업체를 설립해 사업으 시작했고, 2017년 국내 전기버스 업체 TGM(티지엠)을 인수해 이름을 에디슨모터스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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