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선 '무포호'가 과거 제3국에서 등록 취소를 당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으로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포호는 지난 2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퇴거조치된 북한 상선이다.
2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무포호는 건조 첫해인 지난 2009년 중국 선적의 '루이 푸 66호'로 운항을 시작했으나 2011년 10월 북한 선적을 취득하며 이름을 '진성호'로 바꿨다. 이후 2016년 1월에는 토고 깃발을 달고 '롱리치 5호'로 이름을 변경했으나 그해 6월 토고 정부로부터 등록을 취소당하면서 2020년까지 선적 미상의 선박이었다.
그러다 2020년 4월에는 몽골 깃발을 달았고 같은 해 7월에는 북한 선적으로 변경됐다. 현재 무포호의 소유주는 북한 평양 미산동 소재의 '평양 운송회사'다.
여기에 무포호는 최근까지 중국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무포호는 지난 17일까지 중국 룽커우 항에 머물렀다. 룽커우 항을 출항하면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면서 마지막 포착 지점은 룽커우 항 인근 해상으로 나타난 상태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도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0년과 2022년 사이 새롭게 북한 깃발을 단 선박 14척에 무포호를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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