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금융당국, '채안펀드'로 자금경색 해소 속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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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0-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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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자금경색 긴급처방] 금융당국, '채안펀드'로 자금경색 해소 속도전

금융당국이 자금조달 시장에 번진 불을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로 진화(鎭火)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향후 채안펀드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증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주가의 하락 등 돌발변수를 보면서 집행 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은행권이 요구해온 적격담보증권 확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김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날’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에 대해 “총량을 20조원으로 얘기했지만, 부족하면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채안펀드 효과에 대해 “하루 만에 효과를 볼 수는 없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통위를 열어서 조치할 것이기 때문에 분명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중국 지도 체계가 바뀌면서 중국 주가도 많이 내려갔는데, 레고랜드뿐 아니라 돌발변수가 도처에 많아 정부도 긴장하면서 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안펀드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조성하는 펀드다. 정부는 앞서 지난 23일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조성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 채권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24일 1조6000억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우선 가동했다. 
 
저축은행, 예금 증가 '최저 수준'…출혈 속 '금리 인상' 감행

저축은행들이 수신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이 단계적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무섭게 오른 탓이다. 이후 돈을 맡길 때, 저축은행 대신 시중은행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기존 고객 중 이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저축은행들은 ‘고객 수성’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곤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예금 금리를 지나친 수준까지 올리면, 수익성도 악화할 수밖에 없어 근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예·적금) 말잔은 지난 6월 116조4664억원에서 8월 117조 4604억원으로 두 달 새 9940억원이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87조7231억원에서 93조0985억원으로 5조3754억원이 증가했던 것과 대비되는 기조다.
 
이는 저축은행의 수신 성장세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면 최저치다.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한은이 실물경제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0%까지 낮췄던 시기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면서 수신기관(은행·저축은행 등)에 돈이 몰려야 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저축은행의 연도별 6~8월 수신 증가액은 2016년 1조1757억원, 2017년 1조1209억원, 2018년 1조1169억원, 2019년 1조7087억원, 2020년 3719억원 등이다. 2020년을 제외하면 증가액이 1조원을 하회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그 사이 시중은행 예금 잔액은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0일 기준 정기예금 합산 잔액은 모두 796조4514억원으로 지난달 말(760조544억원)보다 35조9470억원이나 늘었다. 이 흐름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월 증가액이 40조원을 넘어설 것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尹 대통령, 대구 매천시장 화재진압 총력 지원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북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7분쯤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오후 8시 35분쯤 대응 1단계, 오후 8시 43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이재명 부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인력 및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은 "주담대 차주, 장단기금리차·집값 상승폭 클수록 변동금리 선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차주들이 장단기 금리 차가 커지고 주택가격이 상승할수록 변동금리 대출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정책모기지 공급이 활발할수록 변동금리 선호가 제약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금리 상승기임에도 변동금리 주담대 비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정금리 주담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가계 주담대의 변동금리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BOK이슈노트)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8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이 45.7%로 예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담대 변동금리 선호 현상은 지난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그 배경에 대해 "고정금리가 장기금리 변동을 반영해 변동금리보다 빠르게 상승(고정‧변동 금리차 확대)하면서 변동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정책모기지론 공급이 예년 평균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패널회귀분석 모형으로 주담대 차주의 금리유형 선호요인을 분석한 결과 장단기금리차와 주택가격 상승률, 차주 소득 등이 수요 측면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대출자들이 현재의 금리 수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벌어질수록 변동금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택가격 상승 시점에는 상대적으로 주택보유기간이 짧은 투기적 거래가 늘어나 당장 금리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선호현상이 발생한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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