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의 의문의 퇴장을 놓고 중국 내에서도 폭발적인 검색이 있었다.
25일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대만 AI(인공지능) 연구소 '촹스선' 설립자 두이진의 '구글 트렌드' 통계 결과를 인용, 후진타오 퇴장 관련 중국 내 검색량이 대만보다 33배 많았다고 보도했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이나 유튜브를 활용해 검색했을 때 통계로 잡힌다. 바이두 등 중국 검색 엔진으로는 정확한 사실을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한 중국 누리꾼들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외부 세계의 눈을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는 뜻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영어 'hu jintao leaves'를 비롯해 중국어 간체자로 '후진타오 퇴장' '후진타오 연행' 등 다양한 검색어를 입력했다고 두씨는 전했다. 중화권에서 중국 다음으로 관련 검색이 많았던 곳은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대만순이었다.
두씨는 "중국인들이 '벽'을 넘어 옛 주석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려고 하는 건 큰 위험을 감수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후진타오 사건을 이해하려 드는 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 의문의 퇴장은 당대회 폐막식 도중 수행원이 나타나 후 전 주석을 부축해 끌고나가 거론되기 시작됐다. 후 전 주석은 잠시 머뭇거리다 수행원 부축을 받아 이끌려 나가듯 퇴장했다. 후 전 주석은 퇴장하면서 시 주석에게 짧은 말을 남기고 자신의 측근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위로하듯 두드렸다.
세계적으로 강제 퇴장 의혹이 일자 신화사는 영문판 트위터 계정에 '후 전 주석의 건강을 위해 그를 행사장 옆방으로 데려가 휴식하도록 조치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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