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경제를 향한 의구심이 크다. 시진핑 집권 3기에 ‘경제통’으로 꼽을 만한 인물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우려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 집권 3기에는 제2의 류허가 없다’고 보도했다.
해외 펀드들이 지난 24일 하루 새 중국 본토 증시에서 25억 달러를 빼내는 등 '차이나 런(중국과 뱅크런의 합성어)'이 시작됐다. 역내 위안화 가치는 이튿날(25일) 달러당 7.3083위안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외 자본의 중국 이탈이 가속화한 가장 큰 원인은 ‘예스맨’에 대한 우려다. 시진핑 3기 집권은 예상했던 일이나, 최고 지도부를 '시진핑의 남자들'로만 채웠다는 사실에 시장은 겁을 먹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중국이 앞으로 권위주의 성향을 강화하며 기업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죌 것이란 우려다.
이코노미스트는 “사실 ‘시진핑 집권 3기’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중앙정치국 7인 상무위원에 대한 그(시진핑)의 선택에 투자자들은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은 능력으로 인정받은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 상무위원에 포함되길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본인을 제외한 상무위원 6명 모두를 그의 최측근으로 채웠다. 시진핑의 남자들이 중국 국정 운영을 좌지우지하게 된 것이다. 당내 계파 간 견제가 사라진 데다가 친시장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인사들이 요직에서 대거 밀려난 점은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외신들은 특히 ‘제2의 류허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이자 중국 고위급 중 유일한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친시장주의자’로 분류됐던 류허 부총리는 이번 당대회를 기점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월 중국 금융시장이 폭락했을 때 글로벌 투자자들은 존경받는 경제 권위자인 류허 부총리의 발표에 안심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류허 부총리를 대신할 인물이 없다. 중국 공산당 고위층에는 시진핑을 견제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 우려 등으로 폭락했던 중화권 증시는 류허 부총리의 “미국과 상장 유지를 위해 소통하고 있다”는 발표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한 바 있다.
뫼비우스 캐피털의 마크 뫼비우스 공동 창업자는 “정치적 변화를 고려할 때 중국 투자 전망은 분명 좋지 않다”며 “중국의 정치적 입장과 미국의 반발을 감안할 때 긴장 고조와 기술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추가적인 무역 장벽은 말할 것도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부동산 또는 기술 산업에 대한 지원 부재, 도시 봉쇄 위주의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 부족, 대만 통일 추진 등 서방과의 긴장감 고조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회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나단 파인스는 “방역 조치 완화, 미·중 긴장 완화, 대규모 부양책 발표 등이 이뤄지는 등 상황이 잘 풀릴 수도 있다”고 봤다.
해외 펀드들이 지난 24일 하루 새 중국 본토 증시에서 25억 달러를 빼내는 등 '차이나 런(중국과 뱅크런의 합성어)'이 시작됐다. 역내 위안화 가치는 이튿날(25일) 달러당 7.3083위안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외 자본의 중국 이탈이 가속화한 가장 큰 원인은 ‘예스맨’에 대한 우려다. 시진핑 3기 집권은 예상했던 일이나, 최고 지도부를 '시진핑의 남자들'로만 채웠다는 사실에 시장은 겁을 먹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중국이 앞으로 권위주의 성향을 강화하며 기업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죌 것이란 우려다.
이코노미스트는 “사실 ‘시진핑 집권 3기’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중앙정치국 7인 상무위원에 대한 그(시진핑)의 선택에 투자자들은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은 능력으로 인정받은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 상무위원에 포함되길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특히 ‘제2의 류허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이자 중국 고위급 중 유일한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친시장주의자’로 분류됐던 류허 부총리는 이번 당대회를 기점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월 중국 금융시장이 폭락했을 때 글로벌 투자자들은 존경받는 경제 권위자인 류허 부총리의 발표에 안심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류허 부총리를 대신할 인물이 없다. 중국 공산당 고위층에는 시진핑을 견제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 우려 등으로 폭락했던 중화권 증시는 류허 부총리의 “미국과 상장 유지를 위해 소통하고 있다”는 발표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한 바 있다.
뫼비우스 캐피털의 마크 뫼비우스 공동 창업자는 “정치적 변화를 고려할 때 중국 투자 전망은 분명 좋지 않다”며 “중국의 정치적 입장과 미국의 반발을 감안할 때 긴장 고조와 기술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추가적인 무역 장벽은 말할 것도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부동산 또는 기술 산업에 대한 지원 부재, 도시 봉쇄 위주의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 부족, 대만 통일 추진 등 서방과의 긴장감 고조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회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나단 파인스는 “방역 조치 완화, 미·중 긴장 완화, 대규모 부양책 발표 등이 이뤄지는 등 상황이 잘 풀릴 수도 있다”고 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