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올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5조 1556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수치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4277억원에서 6428억원으로 50.3% 늘었다. 신규 수주액은 28조 72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힐스테이트 더 운정,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 국내 주택실적 호조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수주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목표치를 초과해 101.3%를 달성했다.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이 기여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5.9% 증가한 91조 2506억원에 이르고 있어 약 5년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최근 건설사 PF부실 우려가 제기되면서 현대건설은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6.6%, 부채비율은 104.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 6753억원이며, 순현금도 2조 9525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굵직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실적 확대와 유동성 확보로 중장기 경영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소형모듈원전(SMR),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미래 사업전략과 연계한 신사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력,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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