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메타)의 3분기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애플의 개인 정보 강화, 틱톡과의 경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메타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이 277억1000만 달러(39조3482억 원), 순이익은 44억 달러(6조248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1.64달러(2328원)였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를 살짝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월가가 바라본 시장의 매출은 273억8000만 달러, 순이익은 주당 1.89달러로 봤다.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리얼리티 랩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거의 절반으로 감소한 2억85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손실은 36억7000만 달러였다. 손실 부문은 지난해 26억 30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이로써 리얼리티 랩 부문은 올해 94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메타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3년 리얼리티 랩의 영업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이후 회사의 장기적인 수입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리얼리티 랩스의 투자를 늘리겠다"고 덧붙엿다.
문제는 메타의 4분기 실적도 어둡다는 점이다. CNBC 방송은 이날 소식을 전하며 "4분기에도 실적 감소가 이어져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22억 달러 매출을 예상한 반면 메타는 4분기 매출을 300억~325억 달러로 보고 있다. 메타의 실적 보고서는 애플이 지난해 IOS 업데이트로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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