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중국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6조2441억8000만 위안(약 1226조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예상치(-4.3%)보단 낙폭이 적었으나 1~8월(-2.1%)보다는 감소폭이 0.2%포인트(p) 확대됐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7, 8월에 이어 9월에도 마이너스권을 이어간 것이다. 앞서 1∼6월 공업이익은 1.0% 늘어났으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부분·전면 봉쇄, 폭염과 전력난 여파로 7월 중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이후 계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는 중국 국유기업보다 외자기업과 민간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9월 외자기업의 공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3% 급감했다. 1~8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민영기업의 공업이익도 8.1% 줄었다. 반면 국유 기업의 공업이익은 지난해 1~9월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석유, 석탄 가공업, 흑색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의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월 석유, 석탄 가공업과 흑색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의 이익은 각각 67.7%, 91.4% 급감했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공업기업의 이익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공업 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고 있고 기업 부담 비용도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기업들이 생산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각 지방 정부와 부처는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코로나19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다만 올해 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발표하고 매달 수치는 따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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