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자회사 롯데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비상을 위해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선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이로써 롯데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 및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 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 선수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고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롯데자이언츠는 2019년부터 2군 구장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 신축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에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자이언츠가 지난 8일 개최한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 ‘RE:DAEHO’도 함께했다. 행사는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운 2만2990명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마무리됐다. 특히 신 회장은 직접 사직야구장을 찾아 이대호 선수의 제2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 선수와 아내 신혜정씨에게 선물했다. 커플반지도 제작해 전달했는데, 신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