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디지털 시대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AI로 쉽게 음악, 영화를 즐기고 음식도 받는 AI 구독 시대가 열렸다"며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이 잘 하고 있는 메모리 산업을 활용해 전 세계 1위 저전력 AI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저전력 AI 반도체 육성을 통해 국내 AI 시장이 현재 2조2000억원 규모에서 5년 이내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이 장관은 "전 세계 점유율 2% 수준에 불과한 바이오 시장을 향후 10년 내로 두 자릿수 이상으로 확대하고 관련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국가 주도의 바이오 파운드리를 제시했다.
바이오 파운드리란 AI, 로봇, 첨단 생산설비 등을 활용해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약과 백신을 빠르게 양산할 수 있는 제조 대행 기관을 말한다. 설계와 양산이 분리된 반도체 업계의 특징을 바이오 업계에도 도입하려는 산업 전략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오 파운드리를) 기업이 아닌 정부가 해서 효과가 있겠느냐"고 질문했고, 이 장관은 "국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기업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답하며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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