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나홀로 초저금리 유지...美·日 금리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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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0-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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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단기금리 -0.1% 또 동결

[사진=일본 NHK 누리집]

일본은행은 미·일 간 금리 격차 심화에 따른 엔화 약세에도 이에 동조하지 않고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7~28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 상황과 물가 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장단기 금리 조작을 하는 금융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단기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해 무제한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한 것.

일본은행은 성명을 통해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상황에서도 일본은행은 나 홀로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서 탈피하고자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올해 2월 이후 8개월 동안 25% 이상 급락했다. 미·일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달러당 151엔대까지 올랐다가 일본 당국의 개입 영향 등으로 하락해 이날 오후 1시 20분 도쿄 외환시장에선 14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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