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입에서 터무니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싱 대사는 지난 2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국 내 반중(反中) 정서와 관련해 "한국 일부 언론이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 보도를 한 점이 현재 양국 국민 감정의 불화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이어 "한국 언론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지만 부정적 보도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과장하면 부정적 민심을 유도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싱 대사는 중국의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됐지만 우리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예시를 들었다.
언론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자유지만 아직도 양국 관계 악화의 원인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내 반중정서가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중국의 자기중심적 태도 때문이다. 문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탓을 돌리는 건 고위공직자답지 못하다.
반중 정서가 확산한 계기는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가 가장 큰 이유다. 당시 보복조치인 한한령과 한국을 '소국'으로 모욕한 중국에 우리 국민들은 분노를 느꼈다. 양국 관계는 이후 중국의 거듭된 역사, 문화 시비 속에 국민 감정은 악화일로를 거듭했다.
싱 대사는 '제20차 당대회에서 중국이 대만 무력통일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냐'는 질문에 "제주도도, 하와이도 독립하겠다면 인정해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한 것이라 해도 대만 문제를 제주도 독립에 빗댄 것은 생뚱맞은 논리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반중 감정이 고조된 것은 무책임한 언론과 악플러의 탓이라고 비난했다. 2003년부터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외교관의 말이라고 하기에는 한국에 대한 공감능력이 너무나 부족하다.
국내 네티즌이 반발한 것은 당시 중국 측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리 한복을 소수민족의 의복이라며 소개한 사건과 쇼트트랙 종목에서 일어난 황대헌·이준서 선수의 어이없는 실격패가 주된 원인이다. 그러면서 한국을 가까운 이웃이자 "역경 속의 친구"라고 했던 당시 싱 대사의 발언은 진심인 지 여부가 의심스럽다.
싱 대사는 지난 2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국 내 반중(反中) 정서와 관련해 "한국 일부 언론이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 보도를 한 점이 현재 양국 국민 감정의 불화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이어 "한국 언론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지만 부정적 보도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과장하면 부정적 민심을 유도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싱 대사는 중국의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됐지만 우리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예시를 들었다.
언론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자유지만 아직도 양국 관계 악화의 원인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내 반중정서가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중국의 자기중심적 태도 때문이다. 문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탓을 돌리는 건 고위공직자답지 못하다.
싱 대사는 '제20차 당대회에서 중국이 대만 무력통일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냐'는 질문에 "제주도도, 하와이도 독립하겠다면 인정해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한 것이라 해도 대만 문제를 제주도 독립에 빗댄 것은 생뚱맞은 논리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반중 감정이 고조된 것은 무책임한 언론과 악플러의 탓이라고 비난했다. 2003년부터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외교관의 말이라고 하기에는 한국에 대한 공감능력이 너무나 부족하다.
국내 네티즌이 반발한 것은 당시 중국 측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리 한복을 소수민족의 의복이라며 소개한 사건과 쇼트트랙 종목에서 일어난 황대헌·이준서 선수의 어이없는 실격패가 주된 원인이다. 그러면서 한국을 가까운 이웃이자 "역경 속의 친구"라고 했던 당시 싱 대사의 발언은 진심인 지 여부가 의심스럽다.
싱 대사가 진정으로 한국을 친구라고 생각하는지는 의문이다. 친구가 되고 싶다면 상대방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고 존중해야 하는 게 옳은 것 아닐까. 양국 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중이 서로 발전적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면 대화 준비부터 먼저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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