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심정지 사고가 발생했다. 핼러윈을 맞아 경찰 추산 10만명 가까이 인파가 몰렸고, 이 여파로 10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나왔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께 호흡곤란 관련 첫 신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12시 현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에서는 수십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사상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인원도 5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재난 대응 3단계를 발동하고 대응에 나서는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핼러윈으로 인해 다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43분께 이태원동에 소방 대응 1단계를, 11시 13분께 대응 2단계를 발효했다. 이후 11시 50분께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대응 3단계는 매우 큰 규모의 재난에 발령되는 단계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이에 따라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충북, 충남, 강원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구급차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또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서울대병원과 강동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2차 지시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근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 출장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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