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30일 오전 4시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까지 해당 사고로 14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45명의 시신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들 시신은 서울 각지 병원 영안실로 다시 안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 좁은 내리막길 골목에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나머지 101명은 순천향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으로 나뉘어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도 150명까지 늘어 사상자는 현재까지 총 2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서장은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시간이 흘렀지만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근준 서울경찰청 강력계장은 “신원 파악이 최우선”이라며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 중이고 사고 원인은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브리핑에서 “최초 신고 당시 화재 접수가 아닌 다수의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여러 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며 “현재까지 가스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