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순천향대 유족들 "생사 알 수 없어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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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2-10-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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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서 환자 이송을 마치고 대기 중인 119 구급차들. [사진=김세은 수습기자]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10월 31일)을 앞두고 압사 사고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현장 인근의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선 사고 피해자들의 생사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사고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들을 볼 수 있었다.

생사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 유족들은 차량과 병원 내부 곳곳에서 경찰의 발표를 대기 중이다.

중년 남성 A씨는 딸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약 11시 50분부터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 확인 언제 할 수 있냐고 물어도 경찰들마다 말이 다르다"며 "누구는 사망자 확인을 시켜준다고 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니 혼란만 가중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B씨는 "경찰과 의사들도 사망자 신원 확인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에는 총 76명의 사망자가 이송됐고 현재 신원 파악 과정 중에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6명의 신원 파악만 남은 상황"이라며  "사망자는 순천향대병원이나 영안실이 있는 병원에서 신원파악 후 타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빈소는 경기도에 위치한 △의정부 을지병원 △ 양주 예쓰병원 △일산 동국대병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쉴낙원경기장례식장 △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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