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압사 사고로 225명 사상…세월호 이후 8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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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10-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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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6시 기준 사망 149명·부상 76명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 사망자 이송을 위해 구급대원 등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는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22분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30일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 당시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인천에서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여객선 침몰로 목숨을 잃고, 142명이 다쳤다.

같은 해 2월에는 경주 양남면에 있는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부산외대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부상했다.

앞서 2003년 2월 대구에선 지하철 방화 참사로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다쳤다. 1993년 10월에는 전북 부안 인근 해역에서 서해 훼리호 침몰로 승객 292명이 사망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1994년 10월 21일 오전 성수대교 중간 부분이 무너져 내리며 대교 위를 달리던 차들이 한강으로 추락했다. 당시 버스로 등교하던 무학여고 학생 등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8개월 뒤인 1995년 6월에는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502명이 목숨을 잃고, 937명이 다쳤다. 현재 이 자리에는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섰다.

경찰은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을 벌이고 있다. 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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