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역대급 기괴한 사고현장...한쪽에선 춤추고 한쪽에선 심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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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2-10-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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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에서 구조된 부상자들이 현장 인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현장 목격자가 '역대급 충격적이고 기괴한 사건'이라며 현장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전 7시 기준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부상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태원을 찾은 가운데 해밀톤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 목격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역대급 충격적이고 기괴한 사고 현장"이라며 "클럽과 술집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계속 나오는데 심정지 환자들은 CPR 하는 광경이 겹쳐져서 너무 기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안 가고 옆에 서서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했다"며 "나아가 내 일 아니라고 아직도 주변에서 춤추고 놀고 있는 인파도 엄청 많았다"고 덧붙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나오는 인파들이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길로 집중됐는데, 누군가 넘어진 뒤 연쇄적으로 넘어져 대규모 참사로 이어졌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경사가 가파른 점도 사고 원인 중 하나다.

29일 밤 10시 15분 최초로 사고 상황을 인지한 소방청은 같은 날 밤 11시 50분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지금까지 358명의 소방인력과 92대의 구급차 등을 동원했다.

경찰 역시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사상자 구호를 위한 교통소통 및 안전조치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행사 주최 측 등의 안전조치 책임 여부를 확인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서울경찰청이 수사본부를 꾸려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대검찰청은 "사고 발생 지역 관할 검찰청인 서울서부지검을 중심으로 경찰·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피해자 신원 확인과 검시, 사고 원인 규명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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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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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재난지역과 애도의 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 중에는 저 지역에서 음주와 노래를 금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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