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 1000여명의 심리 치료를 위해 통합심리지원단을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30일 정오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사상자에 대한 의료·장례·심리 지원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산하 '보건복지부 사고수습본부'와 함께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심리 지원 대상자는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150명, 목격자 등 1000여명이다. 통합심리지원단 운영 인력은 심리지원 대상자 10명 당 1명꼴로 총 100명 정도다. 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전원 30명에 가용할 수 있는 다른 광역·기초 건강복지센터의 인력을 파악해 참여 인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날 중으로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지원 협조를 위해 부상자 입원 병원에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후 유가족과 부상자의 연락처를 파악해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부상자 입원 병원과 추후 설치될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함께 장례 지원도 나선다.
조규홍 복지부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42개 장례식장에 분산·안치돼 있는 사망자에 대해선 서울시에서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며 “복지부와 장례문화진흥원에서도 차질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핼러윈 데이’를 즐기러 온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30일 13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이며 부상자는 103명이 발생됐다. 사망자 신원은 현재 141명이 확인됐고 나머지 인원은 추가 확인 중에 있다. 사상자는 총 2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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