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폴리스라인이 쳐진 사고 현장에는 인근 주민과 멀리서 사고 현장을 일부러 찾아온 시민들이 국화꽃을 가져다 놓는 등 애도를 표했다. 폴리스라인 근처로 다가온 한 20대 여성은 “남 일 같지 않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사고 현장 앞을 찾아온 인근 주민들은 다른 시민들이 놓아둔 국화꽃 앞에서 묵념을 하면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주민 50대 여성은 “사고가 났다는 곳이 우리 딸아이도 종종 다니는 길목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가슴이 아파서 나와봤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한 60대 남성 역시 사고 현장 인근인 해밀톤호텔 벽에 국화꽃과 애도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여두기도 했다. 외국인 여성 등도 사고 현장인 골목 입구를 방문해 국화를 내려놓고 애도를 표한 뒤 현장을 떠났다.
사고 현장을 방문해 묵념을 하던 한 50대 남성은 “뉴스에서 본 사상자나 너무 많아 놀랐다”면서 “젊은 학생들이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하니 안타까워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사고를 두고 “사건이 너무 안타까워 말도 안 나온다” “아침에 사상자 숫자를 보고 잘못 본 줄 알았다” “사망자들이 젊은 층이라서 더욱 충격적”이라는 시민들 의견이 줄줄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에는 ‘#PRAYFOR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합니다)'으로 태그된 글도 수백 개 이상 올라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SNS 이용자들도 이를 퍼 나르면서 애도에 동참하는 등 애도 물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31일 오전부터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