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이태원 사고의 신속한 수습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압사 참사와 관련해 주재한 전국 기관장 회의를 이같이 말했다.
철저한 비상근무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사고 지역 관할 관서인 서울고용노동청은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 이어 "전 지방관서는 지역 축제 등 대규모 행사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산재 발생 예방을 위한 점검을 즉시 강화해달라"고 했다.
이 장관은 유가족의 원활한 휴가·휴직을 돕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고 수습이나 사망자·부상자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휴가·휴직 사용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차 외에 별도 추가 휴가 또는 휴직, 특별 유급휴가, 가족돌봄휴가 등을 쓸 수 있게 사업장에 적극 요청하고, 근로자가 휴가·휴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게 최대한 협조해 줄 것도 당부하겠다"고 전했다. 고용부는 사상자 가족이 정신적 충격이나 간병 등으로 실업급여·직업훈련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국가애도기간에는 복무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꼭 필요한 행사 외엔 일정을 조정해달라고도 당부했다.
29일 밤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256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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