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규모 격상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 미래차 지역 경쟁력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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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0-3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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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2022 DIFA)’는 6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국내 주요 미래차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사진은 기아 전시부스에서 고성능 전기차 ‘EV6 GT’를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김상우 기자]

지역 내 소규모 자동차 부품 전시회로 시작했던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2022 DIFA)’가 올해 6회째를 맞으면서 미래차 전시회로 위상을 크게 높였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부터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솔루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전문업체 171곳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27~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DIFA는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수출상담회에서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등 18개국 56명의 구매자가 참여해 1억2400만 달러(약 1767억원)의 현장계약 체결과 4억200만 달러(약 573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국내 구매자 25명이 참여한 국내 상담회에서도 161억원의 현장계약 체결과 563억원 규모의 구매상담이 성사됐다.
 

테슬라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모델3’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상우 기자]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시 부스였다. 최근 출시한 현대차 ‘아이오닉6’와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를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여기에 UAM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려 길게 줄을 섰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스템 ‘이피트(E-pit)’와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니로 플러스’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를 전시했으며, 옆쪽에 자리한 아우디는 첫 번째 전기차 ‘e-트론’의 라인업을 쫙 펼쳐 놓고 테슬라와 관람객 유치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구와 경북 지역이 국내 완성차 부품사들의 집결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는 국내 자동차 부품 100대 기업 중 13곳이 소재한 곳으로 완성차 1차 협력사만 47곳에 이른다. 경북 지역까지 합치면 1차 협력사는 총 78곳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 부스에 등장한 GM의 전기 픽업트럭 ‘험머EV’. [사진=김상우 기자]

대구 지역의 배터리 제조사인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0%의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차 경쟁력을 착실히 쌓고 있다. 현대차의 PBV 협력사인 평화발레오와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에 배터리팩을 공급하는 이래AMS, 수소연료전지드론을 선보인 PHC, 초경량화 부품을 활용한 초소형 콘셉트카를 내세운 삼보모터스 등 지역 내 미래차 선도기업들이 전시회를 빛냈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벨 텍스트론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UAM 실증, 모빌리티 시범도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SDI ‘젠5’ 배터리를 탑재한 BMW의 대형 전기 SUV ‘iX’. [사진=김상우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도 전시회를 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이를 장착한 GM의 전기 픽업트럭 ‘험머EV’를 전시했다. 험머EV는 한국GM이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알려졌다. 삼성SDI도 신제품 ‘젠5’ 배터리를 탑재한 BMW의 대형 전기 SUV ‘iX’를 전시하면서 자사 배터리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사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밖에 자율주행 로보셔틀 서비스를 준비 중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을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E3 모빌리티는 부품 국산화율이 90% 이상인 전기 이륜차 ‘메이드인대구’를 선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2 DIFA는 대구가 섬유도시에서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알리는 출정식”이라며 “앞으로 대구를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선도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기차 ‘e-트론’ 라인업을 전시했다. [사진=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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