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통가 애도 물결…코세페도 개막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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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0-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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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포스터(왼쪽)와 롯데 유통군 통합 쇼핑 축제 '롯키데이' 포스터[사진=각 사 ]


이태원 참사로 유통업계가 핼러윈 행사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11월 대목을 앞두고 준비했던 대규모 행사를 전면 보류하거나 취소하면서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가 주관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 무대에서 예정돼있던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 행사를 취소했다.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이번 이태원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취소했지만 코세페의 쇼핑 행사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한다. 

신세계그룹도 이날부터 11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쓱데이'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이 지마켓 인수 후 처음 진행하는 행사로 G마켓·옥션과 쓱닷컴을 비롯해 에스아이빌리지, W컨셉, 신세계라이브쇼핑, 굿닷컴 등 신세계그룹의 모든 온라인 플랫폼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태원 사고 이후 당장 행사를 강행하기보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중단하기로 했다. G마켓과 SSG닷컴은 전날 저녁부터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 행사 관련 배너를 모두 내렸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 예정이던 스마일클럽 팬미팅 행사도 취소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11일까지 진행하려 했던 대형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4일부터 롯데 유통군 8개 계열사와 함께 통합 마케팅 '롯키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9일까지 계획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진행 예정이던 이벤트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 중 롯데 유통사 매장에서 벨리곰을 만나게 되면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하는 '벨리곰 소환 이벤트'와 더불어 매장별 세부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와 핼러윈 퍼레이드 등 오프라인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행사 관련 포스터와 이미지도 정리하고 점포별로 준비된 행사도 중단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문화재청과 논의해 1일 서울 경복궁에서 예정돼있던 구찌 패션쇼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구찌 측은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에 그 뜻을 같이 하고자,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BBQ도 신제품 출시와 이벤트 연기를 선언했다. BBQ는  "애도 기간 동안 계획된 행사 등을 연기했을 뿐 아니라, 판촉성, 상업성 활동도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또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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