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문화예술계, 이태원 참사 추모 행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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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0-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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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스님들이 염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교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31일 종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소속 승려 10여명은 이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

스님들은 목탁을 치고, 염불을 외며 사고로 숨진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들은 경찰통제선이 쳐진 사고 현장 앞까지 이동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노위 측은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극락왕생을 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정 대주교는 방명록에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 모두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고 적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지낸 소강석 목사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도 애도문을 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살펴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30개 불교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도 애도문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한순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갔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번 참사에 국민과 함께 불교계 모두는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도씻김굿 공연 중 한장면 [사진=진도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진도 씻김굿 공연이 31일 오후 6시 전남 진도 향토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다.

진도 씻김굿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추모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진도향토문화회관 등 행사장 인근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합동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고통·상심을 겪고 계실 가족, 부상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으로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진도군민들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행사는 취소되거나 잠정연기됐다. 세종학당재단은 31일 예정됐던 ‘세종학당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포럼’을 취소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같은날 예정됐던 '한예종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잠정연기했다.

지난 29일 밤 이태원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축제에 참여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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