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시·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이번 주 열릴 예정이던 축제와 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 6일까지 청남대에서 열리는 국화축제 부대행사인 웨딩박람회와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 축제는 국화 전시 위주로만 조촐하게 진행하고, 주말 야간개장도 하지 않는다.
청주시는 다음 달 2일 전통시장 한마음대회 등 4건의 행사를 취소했고, 충주시는 내달 4일 시립 우륵국악단 제천 공연 계획을 백지화했다.
제천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대학생 도심 활성화 이벤트를 취소했다. 시는 이 행사의 주요 참석 주체인 세명대 측은 "또래 집단의 비극을 접한 상황에서 축제성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제천시는 또 다음 달 2일 예정됐던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시민 결의대회를 14일로 연기하고, 제15회 꿈나무 장학퀴즈, 제천향교 기로연 등의 행사도 국가 애도기간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영동군은 장애인생활체육대회(다음 달 4일)를 연기했고, 보은군은 속리산둘레길걷기대회(다음 달 5일) 등 4건의 행사를 취소했다.
옥천군 역시 다문화가족 한마당축제 등 3건의 축제를 취소하고, 이장 체육대회는 추모 기간 이후로 미뤘다.
괴산군도 다음 달 4∼6일 예정된 김장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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