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먹거리 속 영유아 맞춤형 영양 식단을 통해 까다로운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트업이 있다. 어린이 건강 식문화 선도기업 ‘이유박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유박스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영양사인 김미리 대표가 지난 2020년 창업한 기업으로 채소간편식 제조식품과 맞춤 영양별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1일 아주경제와 만나 “10년간의 편식 상담 및 영양사 경력과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경험을 더해 편식을 지양하고 올바른 식습관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이유박스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유박스는 레시피 개발부터 식재료 관리, 제조, 포장까지 전 과정을 전문 영양사가 관리한다. 특히 국내 최초 영유아 맞춤 채소 간편식 제조식품과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이다.
그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기본 가치로 해, 내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영양식단을 소개하려 노력하니 많이들 알아봐 주고 찾아줬다”며 “특히 올해 첫선 보인 동결건조형 채소간편식 ‘이유있는 페스토’의 경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시제품이 나온 지 한달 만에 6개월 전보다 판매량이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했다.
이유있는 페스토는 올리브유와 생채소 등을 갈아 요리에 활용하는 ‘페스토’ 소스에서 영감을 받아 100% 국내산 채소를 활용, 동결건조한 영유아 간식이다. 국내 최초로 페스토를 동결건조해 제품화한 사례다.
김 대표는 이유박스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초기 인력 및 비용적인 한계로 냉장유통 제품으로 판매했던 이유있는 페스토를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만나며 상온유통제품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창업 2년 만에 소상공인에서 벤처기업 인증까지 획득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통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소량의 제품을 대량생산하다보니 공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데, 이 과정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든든한 뒷배가 돼 주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벤처 인증에 이어서 최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신입 회원으로 입회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간 거래)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그간 축적된 이유박스만의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올바른 콘텐츠를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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