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이익감소는 중국 법인의 적자를 비롯해 면세와 이커머스 매출 하락이라며 중국 법인 구조조정이 4분기에 마무리 되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해외법인의 영업적자가 축소된 것은 긍정적이나, 고마진 채널인 이커머스의 역직구 매출이 부진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다만 중국 내 아모레퍼시픽의 추가 브랜드력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중국 법인의 구조조정도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6%, 62.6% 줄어든 9364억원, 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와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와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각각 18.3%, 16.1% 하회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해외법인의 영업적자는 2분기 425억원에서 9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매출이 적자 축소와 구조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16.1%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고마진 채널인 이커머스의 매출이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커머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소비감소로 역직구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커머스의 매출 역성장은 아쉬우나 중국 법인의 예상보다 빠른 적자 축소와 전분기 대비 면세 사업의 개선은 긍정적”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오랜 실적 부진으로 중국 시장 내에서 브랜드력 하락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고, 중국 법인의 구조조정도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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