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를 78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화학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배터리 관련 사업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고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컨센서스(8596억원)에 부합했다"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화학 업황 악화의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기초소재 부문은 82% 급감한 93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 및 나프자 지속 하락 등의 영향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24% 증가한 4160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사업의 호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배터리 부문은 전분기 대비 우호적인 가격과 환율 등에 힘입어 5219억원을 달성했다.
조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9% 감소한 7320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전반적인 이익 하락세에도 배터리 관련 사업 확장에 힘입어 LG화학의 실적 둔화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124조원으로 상승한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71만원에서 78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양극재 증설 계획 상향 조정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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