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익표, 서초을 출사표 前 우상호·이해찬과 상의...이재명도 "고맙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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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1-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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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서초의 미래, 구민과 함께하고 싶다"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중국을 읽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인 홍익표 의원이 보수 진영 텃밭인 서울 서초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중성동갑을 떠나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자 재선의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서초을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홍 의원은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 우상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해찬 상임고문과 출마를 놓고 상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당 대표 역시 출사표를 던진 직후 홍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홍 의원은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은 저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셨다. 하지만 당으로서는 고맙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 역시 비슷한 취지의 말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홍 의원의 험지 출마에 격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이 된 직후 홍 의원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어려운 결정을 했다.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덕암빌딩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홍 의원은 지난 6월 말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구갑이 아닌 서초구을 위원장을 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4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된 적 없어 사지나 다름없는 지역구에 도전한 셈이다. 홍 의원은 당시 "서초을은 우리로서는 전략적인 지역이고, 그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지 못하면 앞으로도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소식에서 "정치인 홍익표와 민주당의 새로운 도전과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민주당이 큰 선거에서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인구도 가장 많고, 우리 사회의 여론 주도층이 사는 서초·강남 지역에서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앞에 제가 있겠다"며 "서초의 미래를 우리 구민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소식에서는 당 원로와 지도부의 응원 메시지도 있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영상 축사를 통해 "홍 의원이 큰 용기를 내 민주당의 험지 서초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다"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홍 의원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 역시 영상 축사에서 "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하기 위해서는 정책에 밝고, 성실하며, 소통할 줄 아는 홍 의원이 꼭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며 "홍 의원이 민주당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홍 의원이 서초구에서 밭갈이하고, 개척하는 데 필요하다면 홍익표의 친구인 저도 쟁기가 되고 도구가 되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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