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尹 대통령 "조만간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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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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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 주재 "관성적 대응으로 국민 생명‧안전 온전히 지킬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라는 인파 사고의 관리 통제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아직 체계적인 연구 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최근 산업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성적인 대응이나 형식적인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애도 묵념으로 시작됐다. 참석자 전원이 검정색 또는 회색 재킷을 착용했고, 남성 국무위원들은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다수가 아들딸 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부모님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나"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 최우선은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라면서 "관계 기관에서는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드리고 유가족을 세심하게 살펴드리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참사 현장에서 구호와 후송에 애써준 시민들, 소방관‧경찰관 등 공직자, 의료진들의 헌신, 슬픔을 함께 나눠준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애도의 뜻을 보내준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도 사의를 나타내고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슬픔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달라"며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치료 중인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지원하고 기원하겠다"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재차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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