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분양가 1400만원 첫 돌파···올해에만 1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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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1-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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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형 건축비 상승 인하 분양가 추가 상승 부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458만원으로 지난해 연말까지의 평균 분양가 1320만원보다 10.4%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의 평균 분양가는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처음으로 1400만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분양가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올해에만 세 차례나 인상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 3월 2.64%, 7월 1.53%, 9월 2.53% 인상했으며, 현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신규 단지의 가격 경쟁력이 분양 성패의 척도가 됐다. 실제로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청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의 청약 성적을 살펴본 결과 평균 189.9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를 비롯해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등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상위 5개 순위 중 4개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멘트 등의 원자재값은 물론 인건비까지 각 분야의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 및 신도시 등이 앞으로의 청약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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