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고조] 北, '비질런트 스톰' 비난...통일부 "북핵·미사일 개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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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1-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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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무성 담화서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맞대응 예고...통일부 "담대한 구상에 호응할 것" 촉구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3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은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서면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비난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으로 오도하고 있으나, 정부는 현 정세가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한다"라고 응수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북한 외무성 담화는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한 강대강 맞대응의 군사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확고한 억제 태세를 갖출 것이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라며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등 큰 틀에서는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의 지속적인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하여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강대강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 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올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안보리 회부(1.14) △유엔인권위원회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4.3)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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