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합천 가야산자락에 커피 농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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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김규남 기자
입력 2022-11-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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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여평 비닐하우스 속에 커피나무가 무성하고 그사이에서 즐기는 즉석 브랜딩 한 원두커피 맛이 일품

합천에서 커피를 생산하는 '늘푸른농원' 전경. [사진=김규남 기자]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도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
 
커피 재배 현장은 가야산 줄기에 위치한 경남 합천군 합천읍 마령로의 ‘늘푸른농장(대표 강한순) ’이다.
 
커피는 고산지대에서 지배되는 생육 조건이 까다로운 작물이다. 커피의 종류에는 커피의 본고장인 북아프리카 고원에서 재배되는 ‘아라비카’종과 그 외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는 ‘라비스타’로 구별된다.
 
합천의 늘푸른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일반적으로 품질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아라비카’종이다.
 
늘푸른농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경남교육청·합천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내 학생들에게 커피농장을 견학시키고 직접 커피를 체험하게 하는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한순 농장대표는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커피를 내려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카페 하비쥬’를 직접 운영 중이다.
 

'늘푸른 농장' 강한순 대표.[사진=김규남 기자]

늘푸른농장 대표인 강한순씨에게 커피에 대해서 여러가지 물어봤다.
 
◆ 커피를 재배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경남 산청군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커피를 재배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함으로 인해 커피생산에 적합하게 될것으로 판단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커피를 재배하게 됐다. 그러나 의도한 대로 커피나무가 잘 자라지 않아 지금의 합천에 정착해 커피 농사를 짓게 됐다.”
 
◆ 커피농사를 지으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농사를 짓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어 뭐든지 부딛치며 해결했다. 시행착오 끝에 교훈을 얻고 원칙도 발견했다. 그리고 맞지 않는 기후조건과 판로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됐다. 또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생육을 위한 난방 등의 과다한 비용으로 인해 생산된 커피의 경제성이 떨어져 힘들었다."
 
◆ 향후 농장의 운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높아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이에 비례해 커피 소비량이 엄청 늘어나고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저는 교육을 통해 이들에게 커피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잘못된 도그마에서 오는 오해를 해소시켜 올바른 커피 문화를 정립 시키고 싶다.”
 
◆향후 우리나라 산 커피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기후로 인한 생산 원가의 상승으로 경제적인 작물이라 볼 수가 없다. 그러나 기후의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 날씨가 지금보다 더 따뜻해 진다면 경제성이 있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살아난다고 볼 수 있다. 또 커피 농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일관성이 담보 된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늘푸른농장에서는 농장에서 생산해 직접 브랜딩한 원두커피를 무한 리필로 맛 볼 수 있다. 사진은 농장 내 '카페 하비쥬' 전경.[사진=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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